2021 제1회 ‘경기도 시각장애인 슐런대회’가 의정부에 위치한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지난 6월 29일 개최됐습니다.
‘슐런’ 경기는 ‘슐박’이라는 테이블 위에 원반 모양의 나무 ‘퍽’을 굴려 지정된 공간에 최대한 많이 넣어 점수를 얻는 경기입니다.
인터뷰) 장혜영 총감독/ 의정부시 장애인슐런협회
슐런은 남녀노소, 장애에 상관없이 같이 할 수 있는 게임이에요. (시각장애인에게) 안전성이 확보되고 게임을 통해서 얼마든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요
1800년대 중반 네덜란드에서 유래하여 15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슐런’ 경기는 매 2년마다 월드컵이 개최되며 국제 스포츠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안전한 실내 경기이면서 시각장애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현대옥 선수 / 개인전 출전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슐런 대회를 개최해 준 것에 대해 시각장애인으로서 정말 감사드리면서 시각장애인의 일원으로서 행복하고 아주 마음이 흡족합니다.
이번 대회는 의정부시, 고양시, 포천시 등 경기도 서북 8개 도시에서 전맹부와 저시력부 두 부문에 40여 명의 시각장애인 선수들이 출전, 개인전과 단체전 경기에서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선수들로서는 장애를 딛고 당당히 대회에 출전한 기쁨과 의미가 특별합니다.
인터뷰) 손남숙 선수 / 개인전, 단체전 출전
저는 눈이 잘 보이지 않아서 아무 것도 못하고 움츠려 살았어요. 이런 대회에 많이 참석해서 보급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서 건강함을 지킬 수 있게 해야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참석했어요
도 단위로 치러진 첫 대회 단체전 우승의 기쁨은 부천시가 차지했으며, 의정부시 유상숙 선수와 부천시 이수광 선수가 개인전 전맹부와 저시력부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의 생활체육 참여 확대로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향후 국제대회 출전을 위한 엘리트 선수 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대회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