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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를 예술로 승화시킨 작가의 시선

기사입력 2022.09.0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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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각소나타 (Visual Sonata)

     

    천차만별의 소리가 있다

    인뢰에서 지뢰, 천뢰 대음희성(大音希聲)에 이르기 까지

    들을 수 있는 것은 행복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소리는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한 영역에 존재하고 있다

    그 소리의 재료들을 나름의 질서와 의지에 따라 선율이나 형식,형태로

    시간을 두고 나열한 것이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업의 시각소나타는 청각장애가 있는 분들만을 위한 작업은 아니지만

    소리를 문양으로 바꾸어 표현한 점은 이미 존재하는 자연의 일부인 소리를 발견하게 되는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

    소리는 소리뿐이 아닌 형태와도 관련이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소리와 형태는 어느정도 닮은 점이 있다

    그래서 보조적으로 사각혼 모양의 틀속에서

    음악이 재생되고 있다

     

    소리는 악기의 생긴 모양대로 더블베이스가 극저음을 감당하고

    트럼펫이 극 고음을 낸다

    현이 많은 하프가 소리 또한 현란하다

    어떤 형태는 소리와 연관될 수 있다고 생각해 본다

     

    마치 편린의 보따리를 풀고 풀어서

    확장된 음의 세계에 도달하는 환희가 있을 거란 희망이 있다

    소리는 열쇠구멍으로 방안을 들여다 보는 것이 아니라

    전망대에서 망라한 풍경을 보는 것처럼

    음의 세계는 그러할 것이다

    시각소나타라는 작업이 그러한 세계로 안내하길 기대하고 있다

     

    가청음역대는 20HZ~20,000HZ이다

    보이저 호에서의 관점에서

    지구는 아주 작은 무수한 행성 중에 하나이다

    그 속에 살고 있는 우리는 천뢰이상의 소리를 들을 수없다

    아마 듣게 된다면 생존은 그 순간 끝일것이다 그것이 대음희성인 것이다

    지브란 칼릴 지브란은 음악이란 더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한 훈련이라 했다

    다행이도 음악가들은 우리에게 소리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는 것이다

    1악장에서 알레그로,스케르초에 이르는 틀과 선율과 각 성부의 소리를 흥미롭게

    들을 수 있도록 해놓았고 그 이상의 감성과 감동을 느끼게 해 놓은 것이다

    차츰 차츰 소리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는 것이다

    타악기와 현악기 독주와 중주 흩날리듯한 소리와 깊은 감정의 소리들을 말이다

    음악은 단순한 흥미의 인위적 요소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음악에 대한 이해는 어쩌면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이라 생각해 보게된다

    그래서 영역의 한계를 벗어나 훨훨 나는 자유로운 또다른 영역을 접하게 되는 것이다

    특별히 contemporary에 부합되는 음역대가 음의 전부라는 프레임의

    울타리 밖을 보게 되었으면 하는 가치관이 이 작업의 주된 이유이다

     

    박용득작가는 인간의 내면과 자연과 우주를 표현한 많은 작품을 만들어 자연이 숨쉬는 연천에 전시 하고 있다

    작가 박용득 park_yong_de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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